보험설계사 추석 인사 — 상품 얘기 없이 연락 명분 만드는 법
보험설계사의 추석 인사는 다른 업종과 규칙이 다릅니다. 문구 한 줄에 보장이나 가입 이야기가 들어가는 순간 그 문자는 인사가 아니라 광고가 되고, 광고는 소속 보험회사의 확인을 받아야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설계사에게 명절은 "무엇을 보낼까"보다 "무엇을 빼야 하나"를 먼저 정하는 일입니다.
**핵심** — 상품 이야기를 완전히 빼면 추석 인사는 규정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대신 연락의 목적을 판매가 아니라 관계 유지로 바꿔야 합니다. 명절 인사는 그 자체로 실적이 되지 않지만, 연휴가 끝난 뒤 걸려 오는 전화의 명분이 됩니다. 설계사의 추석 인사가 노리는 것은 당장의 계약이 아니라 다음 통화의 문턱을 낮추는 일입니다.
어디부터가 광고인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보험설계사가 상품을 광고하려면 소속 보험회사의 확인을 받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도 모집종사자 광고 심의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고, 이 기준은 종이 전단만이 아니라 블로그와 영상, 메신저 문구에도 적용됩니다. 문제는 "광고"의 경계가 생각보다 앞에 있다는 점입니다.
- 명절 인사와 안부만 있는 문자 — 성격 광고 아님 · 필요한 절차 없음
- 사무실 연휴 휴무·비상 연락처 안내 — 성격 광고 아님 · 필요한 절차 없음
- 보장 점검 권유·상품 소개 한 줄 — 성격 광고 · 필요한 절차 소속사 확인
- 할인·이벤트·사은품 문구 — 성격 광고 · 필요한 절차 소속사 확인 + 수신 동의
**주의** — 할인이나 사은품이 붙으면 광고성 정보 전송 규칙이 함께 걸립니다. 사전 수신 동의, 제목 앞 (광고) 표기, 무료 수신거부 방법 안내,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야간 전송 제한이 모두 적용됩니다. 명절에는 아침 일찍 보내고 싶어지는데, 광고성 문구가 한 줄이라도 있으면 오전 8시 전에는 보낼 수 없습니다.
연휴 전후 세 번의 연락
설계사의 추석은 하루가 아니라 열흘입니다. 연휴 전, 당일, 연휴 후로 나누면 각 연락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 연휴 D-7 — 사무실 휴무와 사고 접수 연락처를 안내합니다. 이것은 광고가 아니라 고지에 가까워서 가장 안전하고, 실제로 가장 고마워하는 연락입니다.
- 추석 당일 오전 — 짧은 인사 한 줄을 보냅니다.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가 가장 잘 읽힙니다. 전날 밤과 당일 저녁은 가족 모임에 묻힙니다.
- 연휴 직후 — 귀성길 안부를 묻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대화가 열리고, 고객이 먼저 물어보면 그때부터는 상담입니다.
고객 유형별 문구
- 오래된 고객 — 이름을 부르고 지난해 이야기를 한 줄 얹습니다. "작년 이맘때 자녀분 진학 이야기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올 추석도 건강하게 보내세요."
- 올해 만난 고객 — 관계를 과장하지 않습니다. "올해 처음 인사드립니다. 짧은 연휴지만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사고 처리를 함께 겪은 고객 — 그 일을 다시 꺼내지 않습니다. 담백한 인사 한 줄이 낫습니다.
- 연락이 끊긴 고객 — 명절 인사는 다시 연락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명분입니다. 용건을 붙이지 말고 인사만 보냅니다.
단체 발송으로 같은 문장을 돌리면 받는 쪽에서 바로 알아봅니다. 명단이 200명이라도 유형은 네다섯 가지뿐이라서, 유형별로 문장을 나눠 두면 한 시간이면 끝납니다. 고객을 유형별로 묶어 두는 방법은 고객관리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팁** — 카카오톡으로 보낼 때는 링크를 넣지 마세요. 설계사가 보낸 링크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상품 페이지 링크는 그 자체로 광고가 됩니다. 인사는 인사로 끝내고, 궁금해진 고객이 먼저 전화하게 두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명절 문구 자체를 더 보고 싶다면 추석 인사말 모음에, 연휴 앞뒤 2주를 어떻게 쓰는지는 추석마케팅 글에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고객에게 연락하는 규칙 전반은 카카오 마케팅에서 다룹니다.
올해 추석 일정
올해 추석 당일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법정 공휴일은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이고, 27일 일요일을 붙이면 나흘을 쉽니다. 9월 28일 월요일은 대체공휴일이 아니라 정상 근무일입니다. 휴무 안내를 보낼 때 28일을 쉬는 날로 적으면 안 됩니다.
연휴 안내는 9월 17일에서 18일 사이, 추석 인사는 9월 25일 오전, 귀성 안부는 9월 28일이나 29일에 보내면 세 번의 연락이 겹치지 않습니다.
더깨비에서는 고객 명단을 유형별로 묶어 두고 명절마다 인사 카드를 보낼 수 있습니다. 고객관리와 인사 카드 보내기는 횟수 제한 없이 무료입니다. 명단을 한 번 정리해 두면 다음 명절부터는 문구만 바꾸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추석 인사 문자를 보내도 되나요?
순수한 명절 인사와 안부는 광고가 아니므로 그대로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보장 점검 권유나 상품 소개가 한 줄이라도 들어가면 광고가 되어 소속 보험회사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Q. 명절 인사에 보장 점검 안내를 같이 넣어도 되나요?
넣는 순간 광고가 됩니다. 소속사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인사와 안내를 분리해서, 인사는 명절에 보내고 보장 안내는 확인을 받은 뒤 따로 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추석 인사 문자는 몇 시에 보내는 게 좋나요?
추석 당일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가 가장 잘 읽힙니다. 광고성 문구가 섞여 있다면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전송이 제한되므로 시간을 더 좁게 잡아야 합니다.
Q. (광고) 표기는 언제 해야 하나요?
할인·이벤트·사은품처럼 영리 목적의 내용이 들어갈 때 제목 앞에 (광고)를 붙이고, 사전 수신 동의를 받고, 무료 수신거부 방법을 함께 안내해야 합니다. 인사만 있는 문자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Q. 연락이 끊긴 고객에게도 보내도 되나요?
명절 인사는 다시 연락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명분입니다. 용건을 붙이지 말고 인사만 보내고, 답장이 오면 그때부터 대화를 이어가는 순서가 좋습니다.
글쓴이 · 송인규
현직 보험설계사이자 GIST 인공지능정책전략대학원 특임교수. 혼자 일하는 사장님을 위한 AI 직원 ‘더깨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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